우상호, 與 '북어민 16명 살해 거짓' 주장에 "이성 갖고 얘기했으면"

기사등록 2022/07/20 16:51:45 최종수정 2022/07/20 18:15:43

"MB·朴정부 때 北에 돌려보낸 케이스 공개할 것"

사적채용 해명에 "황당…국민 비판 이해 못 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공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문재인 정부가 3월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내려온 북한 선박을 합동 신문도 없이 하루 만에 돌려보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그렇게 계속 말씀하시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똑같이 돌려보낸 케이스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넷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북으로 돌려보낸 (이들의) 숫자가 합해서 몇십명 된다. 이 문제를 정쟁 대상으로 그만 삼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 조사TF가 북송 어민들의 16명 살인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2명을 분리 심문했는데 2명 진술이 정확히 일치했다. 공포에 질려서 두 명이 공교롭게 분리심문에서 16명을 맞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성을 갖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객관적 사실조차 부인하면서 북풍 몰이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답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이 '대통령실 채용은 엽관제'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왜 공채를 하지 않았냐는 문제를 제기한 적 없다. 왜 가까운 지인 자녀를 공정하지 않게 채용했느냐고 물은 것"이라며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이해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도운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론은 "황당한 해명"이라며 "가까운 지인 자녀들을 대통령실에 채용한 자체가 공정의 문제라고 말했는데 '지인의 자녀라고 해서 차별하냐'는 건 국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제안한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애초 대응차원에서 제안했지만 최근 대통령실 사적 채용 건수가 확대되고 있어서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진짜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리하지 않았지만 원구성 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서 협상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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