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심근염·심낭염 발생 위험은?

기사등록 2022/07/20 15:31:41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 연구 결과

심근염은 100만명당 0.2명, 심낭염은 100만명당 1.4명

코로나19 감염시보다 심근염·심낭염 발생 위험 낮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심근염과 심낭염은 코로나19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 경우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은 매우 드물고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보다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진은 이전 46개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의학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 비율은 100만명당 0.2명, 심낭염은 100만명당 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분석한 코로나19 감염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 비율(10만명당 5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근염과 심낭염 등 각종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완치 이후에도 체내에 남아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하는 것도 유사한 메커니즘일 수 있으나 스파이크 단백질 노출량이 더 적기 때문에 발생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남성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의 경우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 위험이 100만명당 14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심근염 발생률은 100만명당 20명 미만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18~29세에서는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을 때 심근염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은 남성층에 대해서는 투약 간격을 30일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심근염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젊은층의 추가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심근염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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