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심리지수, 5월 이후 '극도의 공포' 이어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주 비트코인은 미국증시의 저점 회복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오며 최근의 하락세를 지워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가격이 내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연속 상승하며 가격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가지며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오전 8시54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2% 하락한 274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745만5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1% 내린 2만793달러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0.79% 하락한 176만6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176만55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342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84% 내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는 지난주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디파이(DeFi·)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셀시우스)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비트코인은 악재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오름세가 코인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회복력이 반드시 추가적인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업계의 광범위한 리스크 환경과 파산 보고를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심리지수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이어가며 지난주 이어진 코인 시세 상승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인 시장의 심리는 지난 5월6일 이후 '극도의 공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약세장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Look)의 필립 스위프트 개발자는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 약세장 때보다 '극도의 공포' 범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US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가격이 상승세가 200주 이동평균선인 2만2626달러에서 중요한 저항을 재시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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