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저격범 "큰 바람이 불어온다" 행동 암시 글

기사등록 2022/07/15 18:57:00 최종수정 2022/07/15 19:03:35
[서울=뉴시스]아베신조 피격. 2022.07.15.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정말 그 종교를 믿었을까?

15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아베가 피살된 배경을 추적한다.

지난 8일 아베가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길거리 유세를 하던 도중 한 남성에게 피격 당했다. 아베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총상으로 목과 왼쪽 어깨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아베를 저격한 남자, 야마가미 데쓰야(41)의 이웃 주민들은 "나무를 자르는 것 같은 쓱싹쓱싹 소리가 났어요. 얼마동안 그런 소리가 났어요. 한 달 전 쯤이에요"라며 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그 알 수 없는 소리는 8일 오전 총격범 야마가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멈췄다. 범행 후 도망가지도 못한 채 사람들에게 붙잡힌 그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바로 직접 만든 사제 총이었다. 가택 수색을 진행한 결과, 그의 집에서는 10점이 넘는 사제 총과 사제 폭탄이 발견되었다.

야마가미는 이 범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오전, 그는 소셜미디어에 "큰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며 행동을 암시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가 일본 자위관으로 복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열도는 그가 왜 일본 정치계의 거물이었던 아베를 저격했는지 궁금증에 휩싸였다.

야마가미를 대조한 일본 나라현 경찰청 수사 1과장은 "피해자는 특정 종교 단체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그 종교의 독실한 신자였으며, 그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아베가 그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사실 아베의 종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또한, 일각에서는 야마가미의 진술이 그 종교가 아베와 관련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와 야마가미의 범죄에 대해 더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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