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잠시 하락세를 멈추고 연일 상승하며 2700만원대로 재진입했다. 6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연준 이사가 예상보다 적은 금리인상률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연일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15일 오전 8시59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5% 상승한 2710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714만1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34% 오른 2만506달러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7.09% 오른 157만1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157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86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무려 9.32% 올랐다.
전날 6월 CPI가 전월 대비 9.1%의 상승률을 보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1만8000달러대로 떨어진 뒤 저가 매수세와 함께 리스크 해소의 안도랠리를 보였다.
이날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혀 1%p 인상 우려를 완화하면서 매수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또다시 시장을 덮친 금리인상 우려에 시세도 하락세를 보이며 2만달러 아래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날 연준 위원들이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5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7점보다 대폭 완화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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