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시우야르에 이어 빈니차 시가지에 미사일…12명 사망

기사등록 2022/07/14 19:16:55 최종수정 2022/07/14 19:56:46

닷새 전 도네츠크 치시우야르서 아파트 공격으로 54명 사망

[AP/뉴시스] 우크라 비상조치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14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3발이 중부 빈니차 도심을 강타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14일 아침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 시가지에 미사일 3발을 쏘아 민간인 12이 사망했다고 우크라 국방부 및 비상사태조치부가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자 우크라 국방부가 즉각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정정했다. 빈니차는는 드네프로 강 동쪽의 중부 지방에 있는 빈니차주 주도이며 3월 초 침공 초기에도 비행장 등이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 국방부는 이와 함께 "우크라는 이미 3000발에 가까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 미사일 공격을 탐지해서 중간에 격추할 수 있는 방공시스템의 지원이 절실하나 서방 지원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군은 다중연속 로켓발사기(MLSR)와 함께 대 미사일 방어망 지원을 미국 등에 강력히 요청했다. 국방부가 말하는 3000발의 미사일은 크루즈 미사일로 로켓, 야포와 혼용해서 언급되는 간단한 미사일과는 차이가 있다. 한 달 여 전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2600발의 러시아 크루즈 미사일이 우크라를 때렸다고 말했다.

이 크루즈 미사일은 우크라 땅이 아닌 러시아, 흑해 또는 카스피해 상공의 전투기 등에서 발사돼 러시아 전투기는 공격 받을 염려가 없는 대신 우크라는 미사일 방어망이 없으면 불쑥 날아오는 미사일에 도시가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한편 빈니차 미사일 공격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시가지 공격을 성토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 대통령은 도시 중심에 로켓(미사일)이 날아와 어린이 등이 사망했다면서 "날마다 러시아는 민간인들을 죽이고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로켓을 민간인 시설에 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군사적인 시설이나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테러 행위가 아니라면 무엇이냐"고 반문하고 "비인간적이다" "살인자 나라다"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닷새 전 도네츠크주 북부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 동쪽의 도시인 차시우 야르의 시가지에 미사일을 아파트 건물 3동에 쏘아 그 중 5증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많은 시민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과 잔해 속에 묻혀 꺼내지 못한 시신까지 합쳐 5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군사 시설에 아닌 시가지 민간 주거시설 공격은 국제법 상 전쟁범죄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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