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살 충격에…대통령경호처 'AI 과학경호' 구축

기사등록 2022/07/12 18:11:25

고도화된 위협 대처할 과학 경호·경비 시스템 필요

과학경호 TF…카카오·삼성전자·네이버 전문가 합류

9월 말까지 로봇견·경비드론 운용할 인프라 구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로 향하며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2022.07.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거리 유세 도중 피살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안전을 위한 경호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고도화되는 위협에 대처할 과학 경호·경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경호처는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9층 회의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인공지능(AI) 과학경호·경비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단(AI 과학경호 TF)'을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도심 한 가운데로 이전하고 용산공원을 개방하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힌 상태다.

현장에서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을 경호 장막에 가두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과학경호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고 밝혔다.

AI 과학경호는 경호처의 인적 인프라에 민간 기업이 보유한 AI와 로봇, 5세대(5G) 통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AI 과학경호 TF는 경비·통신 담당 대통령경호처 직원 13명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삼성전자·네이버랩스에 소속된 전문가 11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9월 말까지 용산공원 내 로봇견, 경비드론 등 첨단과학 경호장비 운용에 필요한 통합관제 플랫폼과 무선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기존 경호 인력 중심의 경호·경비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고 함께 연구·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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