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민이 4차 접종하길…백신, 현시점 최선책"
"거리두기보다 방역수칙·4차 접종으로 위기 넘겨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73) 국무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직접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강화는 아직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접종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늦여름이나 가을 쯤에 다시 한번 코로나19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현상이 빨리 오는 거 같다"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은 역시 백신을 제 때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한 총리는 "코로나에 걸려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4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4차 접종의 필요성이 있다는 우리의 기본적인 규칙(이 있고), 백신을 맞을 권유 대상이 돼 4차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3차 접종 후 4개월, 혹은 확진일 이후 3개월이 지난 경우를 4차 접종 권고 시점으로 제시했다. 한 총리는 작년 12월 3차 접종을 했고 지난 3월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한 한 총리는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4차 접종 권고 대상(60대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 해당한다
한 총리는 "많은 국민이 4차 접종에 대한 의식을 갖고 가능한 많이 접종하기를 권한다"며 "(백신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하나의 무기이기 때문에 무기를 항상 활용하고 우리 옆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만9000명을 넘어서며 2만명 대에 다가선 가운데 정부는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4차 접종을 당부하는 중이다.
그러나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불신이 심화되며 4차 접종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60세 이상 대상 4차 접종률은 31%이며 3차 접종도 12세 이상 10명 중 3명이 미접종 상태다.
한 총리는 여전히 추가 접종은 현시점에서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에 대해 "전염력이 이전 오미크론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치명률이 그렇게 높은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연세가 있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절대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정부도 더 많은 분들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강화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확산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일종의 치사율이라든지 중증으로 전환하는 확율이 적어서 지금은 수칙을 잘 지키고 가능한 백신을 맞고, 4차 접종도 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영세상인의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집행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우리가 빚을 내지 않고, 빚을 갚으면서 재정을 건전하게 하면서도 추경을 할 수 있고 또 여기에는 야당의 협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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