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진술…해상자위대원 출신 정보도
아베 친동생 기시 방위상 "용서받을 수 없어"
니혼TV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가 2005년 임기가 만료된 전 해상자위대원이라고 전했다.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이날 오전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살인미수 혐의다. 경찰은 총을 압수했다.
특히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다.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면서 "정치 신념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이날 체포된 용의자가 해상자위대 근무 이력이 있다는 데 대해서는 "그런 보도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이상 코멘트는 삼가겠다. 범인의 배경이 어떻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당시인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위한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가 자민당 후보의 소개를 시작한 직후 등 뒤에서 긴 관을 든 남성이 다가왔으며, 이 직후 큰 발포음이 들렸다. 2발의 총성이 들렸다. 가슴과 목 부근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