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이번 주 우샹향 곡선을 그리며 가격을 소폭 회복 중이다. 비트코인과 상관계수가 높은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코인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7일 오전 8시47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8% 오른 2694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694만8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9% 오른 2만587달러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4.15% 오른 155만6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155만6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92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5.11%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일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39.61포인트(0.35%) 오른 1만1361.8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0.90%(1일), 1.75%(5일), 0.35%(6일)씩 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계수가 높아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인다. 이번 주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장 속도가 느려져도 물가를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 참석자들은 차기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가상화폐 중개업체 업체 보이저가 파산 신청을 했다고 알려지며 코인시장의 줄도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토론토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보이저)이 미국 뉴욕 남부지방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보이저는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고객들의 인출 요구가 쇄도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보이저는 대형 크립토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캐피털(3AC)에 6억5000만달러(약 8490억원)를 빌려줬으나, 이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3AC가 최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 역시 지난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인출·거래를 중단하고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드는 지난 5월만 해도 운용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했던 디파이 플랫폼이었지만, 지난달 구조조정 후 모라토리엄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부터 고객의 자산 인출을 중단하고 있는 디파이 플랫폼 셀시우스네트워크(셀시우스)도 구조조정 전문인력을 채용하며 본격적인 인원감축에 나섰다. 셀시우스는 최근 1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전체 직원의 23%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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