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설화수·헤라 등 가격 인상 이어 한율·라네즈 등도 10% 이상 올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4월 설화수·헤라 가격 인상에 이어 이번에는 한율·라네즈 등의 가격을 10% 이상 올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부터 한율, 라네즈 등 일부 브랜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25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 여파로 설화수·헤라·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한율 등 9개 브랜드 83개 품목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리며 대대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두 달 만에 당시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던 한율과 라네즈의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이상 다시 올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라네즈 네오쿠션(본품+리필) 상품은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8% 인상했고, 라네즈 네오쿠션 본품의 경우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6% 가격이 올랐다.
한율 빨간쌀 진액 스킨(150㎖)은 3만7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한율 빨간쌀 진액 에멀전(125㎖)은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랐다. 한율 달빛 유자 수면팩 역시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10% 인상된다.
이 외에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하이드로에센스(150㎖)는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가격이 올라 인상 폭은 12%에 달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팜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비가 동반 상승하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번에 인상을 단행한 화장품 브랜드는 4월 가격 인상에서 빠졌던 품목"이라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국내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로드숍 이니스프리가 지난 3월 주요 제품 50여 종의 가격을 최대 36% 인상했고, 4월에는 에뛰드가 38개 제품 가격을 최대 2배까지 올렸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로드숍 미샤와 어퓨도 3월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샤는 2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5% 올렸고, 어퓨는 선블록 5종 가격을 평균 21.2% 인상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소식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샤넬은 2월 화장품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디올 뷰티는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프레스티지 라인의 나이트 세럼·화이트닝 에센스 등의 가격을 6% 정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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