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부동산 스마오, 1.3조원 달러채 '디폴트'에 빠져

기사등록 2022/07/04 23:57:58
중국 부동산 개발사 스마오 집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스마오 집단(世茂集團)이 만기가 도래한 달러채 10억2000만 달러(약 1조3214억원 표면이율 4.75%)의 원리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재화망(財華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스마오 집단은 전날 기한을 맞은 달러채를 상환하지 않았다.

스마오 집단은 3일 저녁 공시를 통해 "2021년 하반기 이래 부동산 시황의 악화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부진이 심각해졌다"며 "차환이 불투명하고 사업상, 자금조달상 어려운 환경"이라고 디폴트에 이른 경위를 설명했다.

달러채를 기일에 갚지 못한 스마오 집단은 재무과 법률 자문사를 통해 새로운 채무 재편 계획을 투자자에 제안하면서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신용불안에 따른 판매 부진에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한 도시봉쇄까지 영향을 미쳐 1~5월 중국 부동산 판매액은 342억 위안(5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조사 전문 중국지수연구원 자료로는 스마오 집단은 2021년 주택 판매액이 업계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시점에 부채 총액은 4636억 위안으로 경영재건 중인 헝다집단(恒大集團)의 1조7397억 위안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다만 헝다 사태를 계기로 외국 투자자의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감이 퍼지면서 2023년 상환 달러채 이율은 300%대까지 치솟아 차환과 상환, 자금조달에 실패한 부동산 업체의 채무불이행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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