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EU도 믿지 않아…서방, 조심히 행동해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으로 집결되고 있는 상황을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 시기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마케예프 벨라루스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마케예프 장관의 발언에 동조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철의 장막을 기초를 세우고 있다'는 마케예프 장관의 발언에 "철의 장막은 근본적으로 이미 드리워지기 시작했다"며 "그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병합한 2014년 이후 러시아와 EU 사이에는 어떤 관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다만 그들(서방)은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는 러시아의 이익을 이해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며 "러시아는 지금부터 미국도 EU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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