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 강수량 170㎜ 넘어
화성·수원·안산 등 하루 누적강수량 200㎜ 넘는 곳도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평균 170㎜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화성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이 246.5㎜에 달했다. 이어 수원 219.5㎜, 안산 214.5㎜, 광주(경기) 200.5㎜ 등이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42분께 여주시 하동에서는 세종대교 북단에 나무가 쓰러져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26분께는 시흥시 대야동에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산 쪽에서 일부 흙이 흘러 내려온 것으로 산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1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도 한 다세대주택 옹벽이 붕괴해 거주자 24명(12세대)이 긴급 대피했다.
A연립주택 옹벽이 붕괴하면서 토사물이 흘러내렸고, 옆에 있던 B빌라도 피해를 봤다.
특히 A연립주택은 하수관로가 파손돼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시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이재민들에게 숙소와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평택·군포시 등에서 11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도 3건, 차량 침수도 총 105건이 접수됐다. 평택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기도 해 긴급 대응 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도로 침수(통제) 32건, 도로 낙석 등 13건, 도로 침하 1건, 가로수 전도 27건 등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이에 도내 하상도로 9개소, 세월교 61개소, 둔치주차장 34개소, 하천변 산책로 32개소 등 총 136개소가 통제된 상태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2단계에서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도와 31개 시·군 650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인명피해우려지역 1362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 129개소, 야영장 17개소 등을 미리 살피기도 했다.
도는 계속해 피해현황 및 조치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기남부 지역에 강약을 반복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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