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6.45m…집중 호우에 긴장 고조

기사등록 2022/06/29 15:04:19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30m 넘어…계획홍수위 40m 육박

[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와 북한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6m를 계속 웃돌면서 관계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30분 기준 6.45m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40분 5.83m까지 낮아졌던 수위는 오전 8시 30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6m를 웃돌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인 7.5m보다 1.05m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북한지역의 집중 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풍과 호우 특보가 해제되긴 했지만 연천군에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 중이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오후 2시 30분 기준 30.126m까지 높아진 상태다.

군남댐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계획홍수위인 40m를 10미터 가량 남겨두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비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군남댐 방류량은 3644t이며 유입량은 3655t이다.

군남댐 수문 13개는 평소에는 각각 1.5m정도 열려있지만 현재는 9m까지 열어 방류 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와 소방당국, 연천군 등 관계기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8일 밤 한강홍수통제소가 연천군(필승교) 수위 7.5m 도달이 예상돼 발령한 관심단계 위기경보는 해제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도 기상 상황 긴급전파체계를 가동해 임진강 상류 북한지역(장푼군, 평강군 등) 집중호우 상황과 함께 필승교 수위를 지속해서 확인 중이다.

연천군도 지난 27일 하천 주변 행락객과 야영객, 어민 등 지역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북한 측에 수역 댐 방류시 사전 통지를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 무단방류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어가면 하천 변 행락객 등에게 대피가 권고되고,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 이상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에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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