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과도한 예대금리차 방지 나서달라" 김소영 "긴밀히 소통"

기사등록 2022/06/28 16:31:24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충격 우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서민 부담이 매우 커진 상황에서 은행의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예대금리차 방지에 나서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가계부채 상황 파악을 위한 금융위 간담회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삼중고 속에 금융위원회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금리 인상으로 모두가 울상인 와중에 시중은행들만 사상 최대 이익에 웃음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했고, 추가 인상도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한 불가피 조치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충격이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또 "연준이 2배 가까운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올해 한국 기준금리도 3%,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8%대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한다"며 "이 같은 고금리는 겨우 내 집을 마련한 경우나 '영끌'한 2030 세대, 코로나로 빚을 낸 소상공인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차 추경에서 저금리 대출 전환과 채무 조정 등 금융 지원을 위해 1조8000억 예산과 5000억 현물 투자가 반영된 만큼, 금융위가 관련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은행 등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부담을 덜어줄 환경 조성을 통해, 금융위의 사회적 책임도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 위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는 우리 국민의 큰 짐이자 우리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이기도 하다"며 "전문가들이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퍼펙트스톰을 경고하는 만큼, 오늘 금융위 진단과 대책이 주목된다.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즉각적 또 실효적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가계부채는 관리 노력과 금리 인상 등으로 21년 하반기 이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언제든 경제 부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금융권 스스로도 취약차주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고, 금융당국도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또 취약부문 대응 태스크포스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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