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윤리위 징계 논란 관련 張·安 측과 갈등
윤 대통령의 당무 관여 선긋기에 이 대표 "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이 자신과 배현진 최고위원간 연이은 충돌에 대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고 쓴소리를 한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는 미끼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 혁신위원회 출범, 국민의당몫 최고위원 추천 갈등, 악수 패싱 논란 등으로 최근 연이어 충돌하고 있는 배현진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간장'이라는 표현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인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 의원을 지칭하는 인터넷상 은어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 측을 향해서도 날을 세운 건 윤리위 징계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이날 익명의 안 의원 측 관계자가 "이준석의 미끼 발언 재미있었다. 당 대표이니까 걱정이 많이 된다"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한 발언이 알려졌다. 김성진 대표는 2013년 8월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주체로 지목된 인물이다. 안 의원 측의 발언은 관련 의혹으로 당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를 비꼰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측에서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을까요"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윤리위 징계 여부 논란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데 대해 "대통령께서 지금 나토에 참석하시는 문제도 있고 정신이 상당히 없으신 상황인데 당무나 이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대통령이 첫 외교 행보인 만큼 전혀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에서 여러 가지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는 일상적으로 저희가 논의하는 당론은 없다"며 "다만 국정 운영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공유할 지점이 있을 때 정무수석실 등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저희가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국민의힘 당대표 징계 여부를 놓고 표출되고 있는 당내 갈등에 대해 "당무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