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선 붕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8일(현지시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2만달러선(약 259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AP통신, CNBC 등 외신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때 1만9000달러선도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대비 70% 가량 폭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12시36분께 24시간 전보다 7.5% 하락한 1만9044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슷한 시간 7.77% 하락한 993.27달러를 기록했다.
미 연준이 지난 15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이후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조달러에서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대의 세사르 프라카시 교수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대신 대출 플랫폼의 최근 뉴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많은 혼란이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미 암호화폐 담보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고,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가 오고 있다며 직원의 18%를 해고했다.
지난주에는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이 미국 상원에 제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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