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수습된 금제 불상 2구 등 국립경주박물관서 전시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15일~9월 1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재)성림문화재연구원 공동
이날부터 9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라인들이 각별하게 여긴 경주 ‘낭산’에 대해 소개하고, 문화유산의 분포와 그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 구성은 ▲낭산으로의 초대 ▲신들이 노닐던 세계 ▲왕들이 잠든 세상 ▲소망과 포용의 공간 ▲전시를 마치며 등 5개의 주제로 마련된다.
첫 주제 ‘낭산으로의 초대’는 경주 분지에서 낭산의 위치와 분포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어 ‘신들이 노닐던 세계’는 사천왕사와 전(傳) 황복사 등 낭산의 사찰에서 다양한 신장상(神將像)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한다.
‘왕들이 잠든 세상’은 진평왕릉과 선덕여왕릉이 낭산 일원에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신라 왕들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 건립되었음을 소개한다.
1942년, 전 황복사 삼층석탑에서 수습된 사리 장엄구는 이 같은 양상을 잘 보여준다. 국보로 지정된 금제 불상 2구를 비롯해 사리 장엄구가 세상에 나온 지 80년 만에 첫 일괄 전시된다.
‘소망과 포용의 공간’은 낭산이 국가와 왕실의 안녕뿐 아니라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던 공간으로 성격이 확장됐음을 알린다.
또 일제강점기에 낭산 서쪽 자락에서 발견돼 박물관으로 옮겨진 십일면관음보살상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약사불 좌상이 처음 전시된다.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기도하던 신라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를 마치며’는 사역(寺域) 대부분이 발굴됐음에도 사찰의 명칭조차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전 황복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낭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경주 낭산과 그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역사 속 낭산 이야기에 가까이 다가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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