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1.0% 하락 온스당 1813.5$ 폐장..."장기금리 상승에 매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수급핍박 우려에 3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미국 정부의 가격 억제책 도입 관측으로 급속히 떨어지면서 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0달러, 1.7% 밀려난 배럴당 118.93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1.1달러, 0.9% 떨어진 배럴당 121.17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WTI는 장중 배럴당 123.68달러까지 치솟아 3개월 만에 고가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월보에서 5월 회원국의 공급 물량이 전월에 비해 줄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리비아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수출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 수급긴축 상황이 이어진다는 관측에 원유 매수가 선행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가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석유회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내용은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이 10%를 넘는 석유회사에는 통상 법인세에 더해 부가세를 물린다는 것이다. 원유가 급등에 제동을 걸려한다는 경계감에 매도가 쏟아졌다.
미국석유협회(API)는 10일로 끝난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73만6000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 120만 배럴 감소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15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주간 원유재고량 통계를 공표한다.
한편 뉴욕 금 선물 시세는 속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8월물은 전일에 비해 18.3달러, 1.0% 내린 온스당 181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가 2011년 4월 이래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금리가 붙지 않는 대체 투자대상인 금에 매도가 몰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