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생후 3달 된 강아지가 동전 20개 삼켜…다행히 건강 회복

기사등록 2022/06/14 17:56:11

생후 3달 된 강아지, 주인 지갑에서 동전 20개 삼켜

구토 등 이상증세 발견해 바로 동물병원 찾아 수술

수의사 "위험했던 상황…빠른 대처가 강아지 살려"

[서울=뉴시스] 영국에서 태어난 지 12주 된 강아지가 동전 20개를 삼켜 동물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강아지의 몸 안에 많은 수의 동전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응급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강아지는 회복 중이다. (사진=PDS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2022.0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에서 태어난 지 12주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동전 20개를 삼키는 일이 벌어졌다. 응급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이 강아지가 가장 많은 동전을 삼킨 것으로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생후 12주 된 비숑 프리제는 주인의 지갑에서 동전 20개를 꺼내 삼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영국 더비셔주에 사는 데이지의 주인 이바나는 데이지가 갑자기 구토를 하고 먹이도 먹지 않자 걱정하며 동물병원을 찾았다.

영국의 대표적인 수의사 자선단체 PDSA는 수의사들이 데이지의 검사를 진행하면서 강아지가 위에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의사들은 곧바로 진통제를 투여해 엑스레이를 찍었고 이들은 데이지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지의 몸속에는 1펜스 동전 13개, 5펜스 동전 3개, 20펜스 동전 2개, 그리고 1파운드 동전 2개까지 총 20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 데이지의 몸에 총 2.68파운드(약 4200원)이 들어있던 것이었다.
[서울=뉴시스] 비숑 프리제 픽사베이 자료사진. 2022.06.14.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바나는 "PDSA로부터 데이지가 그렇게 많은 수의 동전을 삼켰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가지고 달아난 범인이 데이지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지갑을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이바나는 "강아지가 동전까지 먹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데이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워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PDSA에서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데이지는 수술 바로 다음 날 진통제와 항생제만 챙겨 퇴원할 수 있었다.

동물병원 간호사인 샐리 프리스는 "강아지가 동전 20개를 삼킨 것은 기록적"이라며 "특히 데이지 같은 작은 강아지가 그랬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몸속의 동전이 빠른 시간 내에 제거되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었다"며 "강아지의 이상 증세를 발견하자마자 주인이 바로 병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PDSA는 수술 이후 데이지가 다시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잘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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