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테이블 시장, 5년 후 세계 20조·국내 2조 규모 성장 예상
어느 방향에서든 CT, X-ray 등 촬영…수술·환자회복 시간 단축
이 상용화 기술 개발에는 전북 연고 기업인 ㈜CBH와 전북대병원 고명환 교수팀, 전북대 강길선 교수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상용화에 성공한 카본 테이블은 카본 복합재으로 만들어진 방사선 영상진단·수술·시술용 테이블이다. 스마트 척추 이완 체어는 자가 맞춤형으로 척추 및 근육 케어 건강관리 장비다.
국내 병원에서는 대부분 금속이나 나무 테이블을 사용하는데, CT나 X-ray 등을 촬영할 때는 환자를 옮기거나 방사선량의 변화가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상용화된 카본 테이블은 수술 중에도 어느 방향에서든 CT나 X-ray 등을 촬영할 수 있고, 수술 시간이나 환자 회복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카본 테이블에 사용된 탄소복합소재 상판은 높은 방사선 투과율로 방사선영상 촬영 시 적은 방사선량으로 노이즈 없는 영상 촬영과 의료진·환자에게 피폭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여러 방향으로 구동이 가능하며 소음감소 시스템과 인체 하중 분포를 고려한 설계로 안전하고 흔들림을 최소화해 전북대병원 수술실 및 여러 병원에 설치되며 호평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복합소재로 제조한 스마트 척추 이완 체어는 자가 맞춤형으로 척추·근육 케어 건강관리 장비로, 사용자의 자세와 척추분절 상태를 측정해 전문가나 일반인 누구나 안전하게 척추를 견인·교정·이완할 수 있다.
금속으로 만든 이완 체어와 달리 실제로 척추를 펴고 감압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교정 및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탄소복합재료로 제조된 신개념의 의료기기는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접근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현재 2.1조원 수준인 카본 테이블의 세계시장이 5년 후 20조 이상으로 예상되고, 국내에서도 5년 후에는 2조원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돼 이번 상용화가 국내와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CBH 윤종규 대표는 "소부장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에 나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신소재 의료기기인 탄소복합소재 융복합 수술·진단용 테이블과 스마트 척추 이완 체어 등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만큼 관련 분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길선 전북대 소부장혁신랩 단장은 "㈜CBH가 생산하는 탄소 소재 수술·진단 테이블과 의료기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고가의 외국산 의료기기를 국산화했다는 의미가 있고, 더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산학이 손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시행 호남 제주권역 소부장혁신랩은 탄소 기반 나노 복합소재 상용화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 지역혁신 활성화, 업계 생태계·인프라 조성, 국제적 탄소 밸리 구축, 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2020년 6월 출범했다. 총 6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연인원 250여 명의 연구원이 투입됐으며,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