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할 때가 아직 일러서인지 아니면 보도와 달리 숄츠 총리의 키이우 방문 계획이 없는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16일 키이우 방문설이 돈 서유럽 3개국 정상 모두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흡한 대신 러시아 푸틴 사정을 지나치게 봐주려고 한다'는 비판을 우크라 내에서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월24일 침공 개시 전에 모스크바에 가 푸틴과 만나고 전화를 10번 넘게 했으나 '외교적 해결' 기조는 침공을 막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전쟁 후에는 푸틴과 전화를 끊었으나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이 흉내만 낼 정도였다.
최근에는 우크라는 아니지만 세계 강국이 러시아와 푸틴에게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되며 그래야 외교적 해결 틈이 생겨났다고 말해 우크라 인들의 원성을 샀다.
마크롱은 전쟁 전 2월 초에 모스크바 방문 후 키이우에 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마찬가지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2월에 모스크바, 키이우 그리고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했다. 침공이 일어나자 독일의 국방 예산을 두 배로 증액했지만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 느리고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숄츠 총리의 소극적인 우크라 지원은 취임 반년이 안 된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 문제로 연결되었고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은 4월 말부터 우크라에 중화기를 지원하고 최근에는 가장 현대적인 대공 방어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실체가 전달되는 데는 아직도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실망을 샀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5월 하순부터 표면화한 휴전 및 종전을 위한 우크라 측의 영토 양보 안을 핵심으로 한 휴전안을 실제 만들어 공개했고 모스크바에 전달해 우크라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우크라 지지와 지원에 '흠'이 있는 이 세 정상이 과연 언론 보도처럼 이번주 목요일 키이우를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3국은 유럽연합(EU)의 넘버 원투쓰리인데 EU서 탈퇴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침공 44일째인 4월9일 키이우에 와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시내를 활보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월 말 나토, EU 정상회의를 끝내고 우크라 접경의 폴란드 동단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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