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갖고 얘기할 것 아냐' 尹 인식 충격"
"북한 방사포…尹 영화 보며 팝콘 데이트 즐겨"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박순애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인선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한 정부 인사들의 국회 출석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공정과 상식에 이어 법과 원칙마저 저버린 새 정부 인사 대참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에 대해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갖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은 충격적"이라며 "만취 음주운전이 아니라, 이토록 문제가 심각한 부적격 후보자를 또다시 국민 앞에 내세운 경위를 따질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표절과 연구실적 부풀리기 정황 역시 심각한 결격 사유"라며 "김승희 후보자 문제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국민 눈높이에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결격사유가 드러나는 것이다. 임명 강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이라는 북한의 방사포 발사 도발에도, 정부는 그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도 않았고 보고를 받았다는 윤 대통령은 영화 보며 팝콘 먹는 데이트나 즐겼다고 하니 안보 걱정도 군 통수권자보다 우리 국민들이 더 해야 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민생에 대한 국회 책임을 다해야 할 때이지만, (화물연대) 파업 중재는 뒷전인 채 의장 선출을 지연시켜 국회 정상화를 막고 있다"며 "여당 몽니로 국회가 공전하는 사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국민 경제는 불안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경찰 간부들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 것을 놓고는 "이상민 장관의 면접을 통과한 청장 후보자가, 한동훈 법무부의 인사 검증을 통해 확정된다면 인사권을 빌미로 윤석열 정부가 경찰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경찰권까지 손에 거머쥐고 권력기관의 개혁 입법을 무력화시키고 싶더라도, 지금 행태는 정도를 한창 넘어섰다"며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은 위험한 폭주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hong1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