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친윤 '민들레' 반대…"계파 모임 의도면 제가 앞장서 막겠다"

기사등록 2022/06/10 11:05:29 최종수정 2022/06/10 11:59:42

"참여 의원들, 정치적 의도·계파모임 없다고 해"

"'계파' 프레임으로 당초 의도대로 어렵지 않나"

尹대통령-당 지도부 오찬 "대화·선거 치하 자리"

"반도체 인식·정보 공유, 해결책 논의 위해 의총"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정부·대통령실과의 정책 공유를 목적으로 한 의원 모임 '민들레' 출범과 관련해 "원내대표나 당대표로 대변되는 공식적인 당정협의체가 있음에도 또 다른 당정협의체로 비쳐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의원 모임은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계파 모임 성격의 민들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공부 모임을 방해하거나 막지 않고 장려하지만, 결론적으로 계파로 비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부분은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사실을 전하면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 계파모임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 순수한 공부 모임이고 오픈 플랫폼으로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참여하겠다고 한 의원들이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제가 그런 모임 자체를 하라,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정치인 모임이나 행위를 바깥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프레임을 씌우는지가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르게 보이는 것을 최초 의도로 바로잡는 데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을 해도 프레임이 벗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공식 기구가 아닌 비공식적 당정협의체인 것처럼 비치고 또 다른 계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비치고 있어 당초 의도대로 만드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프레임이 형성되고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모임을 주도하는 측에서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오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당 지도부나 원내지도부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며 "지방선거도 끝나 시간적 여유도 있고 선거에서 끊임없이 고생했기 때문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치하하는 자리로 도시락 오찬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 내용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드릴 말씀을 정리하고 있는데 사전에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반도체산업지원특위(가칭) 구성과 오는 14일 반도체 관련 특강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 "의원들과 (반도체 관련) 인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하기 위해 특위를 만들고 의총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새로운 공장을 증설해야 하는데 여러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산업 종사 인력 부족과 해외 유출로 곤란을 겪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비중이 매출액의 20% 정도 되고 고용도 최고로 많은 수십~수백만명이다. 해외로 진출한 다른 산업과 달리 반도체는 국내에 공장이 있고 고용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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