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홀로서기 암시?…"너무 간단히 나버린 끝"

기사등록 2022/06/07 11:35:42
[서울=뉴시스] 조민아와 아들의 모습 2021.05.17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폭력 피해 암시 글을 올린 가운데 또 한 번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조민아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느덧 무더운 여름 아침이 왔다. 요즘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것처럼 모든 것이 완전하게 바뀌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정신없이 강호를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다.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라고 했다.

조민아는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다. 불행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 보려 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기도 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 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살면서 그 안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큰 바람이었는지 마흔 전까진 풍파가 너무 많았다.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빌려준 건 받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내 앞으로 남아있는 빚"이라며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 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하다.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써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조민아는 "내 아들이 있어서 반드시 잘 살아야 한다.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 하는 장소들도 못 갈 것 같다. 문화센터 끝나고도 쇼핑몰 한복판에서 꺼이꺼이 울었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 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끝은 곧 시작이니 이제 정말 시작이다. 겁도 나지만 해낼거다.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6일 조민아는 소셜미디어에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와 경찰이 왔다"라며 "강호를 만나고 어제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엄마 너무 놀랐어"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보고 걱정하는 지인에겐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 같아. 살려줘"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조민아는 지난해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6월 득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