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출마 말 아껴 "0.5선 초선 무거운 책임"
연패 책임론 "당원·국민·지지자 의견 듣는 중"
친명·비명 갈등엔 "국민·당원 뜻이 가장 중요"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국회에 첫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는 8월 당권도전 여부와 관련, "아직까지 전당대회 부분에 대해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818호에 출근하며 만난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제가 국회에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책임론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과 또 우리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비명)간 갈등 수습책을 묻자 "정치에서 저는 국민과 당원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를 위해 오후 열리는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오늘은 제가 참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까지는 안 할 생각을 일단 갖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자신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주장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혁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그 내용을 잘 모른다"고만 했다.
이 의원은 당초 오전 9시로 의원회관 출근 시간을 예고했지만 교통체증으로 50여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출근 소회로는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인 여러분에게 시간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다.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평소에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금뱃지'를 달았다. 지역구에 이어 의원회관 사무실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의원직을 던진 송영길 전 대표의 것을 승계했다.
이날 의원회관과 민주당사 앞에는 이 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을 잇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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