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기사등록 2022/06/06 17:42:32

화물연대 제주본부, 7일 오후 제주항 5부두 앞 총파업 출정식

제주경찰청 "기사 폭행 등 불법 행위 발생 시 엄정 대응할 것"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제주시 건입동 5부두 앞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2021.11.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가 오는 7일 전면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와 함께 7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최근 경유가 폭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제도적 안전망 마련'을 비롯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된 안전운임제는 오는 12월 31일로 종료된다.

안전 운임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위원회에서 안전운송원가에 인건비, 유류비, 부품비 등 적정 이윤을 더해 결정한다. 화물 운송 노동자에게는 일종의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쟁취하기 위해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이번 전국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7일 오후 2시 제주항 5부두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경찰은 화물연대 총파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물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사례와 최근 총파업 분위기를 감안할 때 제주항을 중심으로 비노조원 차량에 대한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 가담자의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 처분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피해가 예상되는 화물 운송 기사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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