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구슬·장난감 넣는 어린이들…작년에만 493건 발생

기사등록 2022/06/06 12:00:00 최종수정 2022/06/06 12:03:44

소방청 "생활안전사고 빈번, 주의 필요"

▲2세 191건 ▲3세 144건 등으로 많아

[서울=뉴시스]'우리아이 안전상식' 그림자료(자료=소방청 제공)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지난해 어린아이들이 코와 귀에 이물질을 넣은 사고가 수백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이 2021년도 영유아(0세~6세) 생활안전사고 1만6327건을 분석한 결과 어린아이들이 코와 귀에 이물질을 넣은 건이 총 493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만 1세 45건 ▲2세 191건 ▲3세 144건 ▲4세 69건 ▲5세 31건 ▲6세 13건이 발생했다.

이물질 종류로는 구슬(136건, 28%)과 장난감(136건, 28%)이 가장 많았다. 콩·견과류 36건(7%), 사탕 35건(7%), 문구류 19건(4%), 과자 12건(2%) 등으로 나왔다.

수은 건전지도 5건이 있었는데 이 경우 염증을 유발해 콧구멍이 좁아지거나 콧구멍 사이 벽이 뚫리는 것과 같은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총 493건 중 코에 넣은 건이 468건(94.9%)으로 대부분 귀보다는 코에 이물질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

코와 귀에 이물질이 있을 때 증상으로는 콧물과 호흡곤란, 귀 잡아당기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소방청은 보호자의 당황하는 모습이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증상이 확인될 경우  침착하게 아이를 진정시키고 조치를 시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에게 행동의 위험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영유아 안전사고는 예방이 가능하지만 일어날 경우 아이와 보호자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보호자가 가정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안전문화 확산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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