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4.6세, 최고령 71세 대전 설동호
여성은 2명 불과…대구 강은희, 울산 노옥희
몸 담았던 교원단체…교총 8명, 전교조 6명
작년 기준 보통교부금…보수 53%, 진보 47%
보수 성향 당선자는 8명으로 진보 성향보다 적지만, 이들이 앞으로 4년 동안 책임져야 할 학생, 학교 수는 더 많았다.
4일 교육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 중 12명은 초·중·고 교사 경력이 있다.
이들은 강은희(대구), 김광수(제주), 김대중(전남), 김지철(충남), 노옥희(울산), 도성훈(인천), 박종훈(경남), 설동호(대전), 신경호(강원), 윤건영(충북), 임종식(경북), 최교진(세종) 당선자다.
대학 총장 출신은 서거석(전북), 이정선(광주), 임태희(경기), 하윤수(부산) 당선자 4명이다. 조희연(서울) 당선자는 성공회대 교수 출신이다. 윤건영, 이정선, 하윤수 당선자는 교육대학 교수 경력도 함께 갖고 있었다.
현직 교육감은 9명(52.9%)에 이른다. 부산·전남·제주·충북 4곳에서도 현직 교육감이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현직 교육감이 아닌 당선자 중에는 교육청 등 공무원 출신 2명이 포함됐다. 교육 시민단체 대표를 역임했거나 교장인 경우도 각각 1명씩 있었다.
현행법은 교육감 출마 자격을 교육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초·중·고 또는 대학 교원이거나 교육부·교육청 등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여성 당선자는 강은희, 노옥희 2명에 그쳤다. 당초 9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7명은 고배를 마셨다.
각 교원단체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원이었던 당선자는 8명이다. 김광수, 서거석, 설동호, 신경호, 윤건영, 이정선, 임종식, 하윤수 당선자다.
진보 성향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력자는 6명이었다. 김대중, 김지철, 노옥희, 도성훈, 박종훈, 최교진 당선자다.
◆교육감 책임과 권한은…학생 수 보수 54% vs. 진보 46%
교육감이 책임져야 하는 학생, 학교, 그리고 그의 권한인 예산은 시·도마다 다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학생 수는 594만2186명이며 학교는 2만706개교가 있었다.
조희연 당선자의 서울이 학생 수 90만2963명(15.2%), 학교 수 2153개교(10.4%)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최교진 당선자의 세종으로 학생 수 6만2141명(1.0%), 학교 수 161개교(0.7%)였다.
교육감이 편성하는 예산에는 세금으로 마련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쓰인다. 이 중 '보통교부금'은 학교 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총 57조9163억원이 지급됐었다.
지난해 보통교부금을 가장 많이 가져간 교육청은 경기로 전체 22.0%인 12조7303억원에 달했다. 2위 서울은 9.8%(5조7033억원), 3위 경남은 7.9%(4조5771억원)을 받아갔다. 가장 적은 세종은 7617억원(1.3%)을 받았으며, 특별법에 근거해 1.57%를 받도록 예외적으로 정해져 있는 제주가 두 번째로 적은 9092억원을 가져갔다.
이를 당선인 성향별로 나눠 보면, 보수 교육감 8명이 수는 적지만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는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 교육감 당선인 8명은 전체 학생의 53.7%(319만2592명), 학교의 52.5%(1만863개교)를 맡으며, 보통교부금은 전체 53.0%(30조6956억원)에 해당한다. 중도·진보 교육감 9명도 학생 46.3%, 학교 47.5%, 보통교부금 47.0%을 관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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