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국방부, 해·공군 직통 전화 추가 개통 합의

기사등록 2022/06/02 14:19:52

제20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 개최

샹그릴라 대화 중 한중 국방 장관 회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집무실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사진은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청사의 모습. (공동취재사진) 2022.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과 중국 국방부가 해·공군 직통 전화를 추가 개통하기로 했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 식별 구역(카디즈·KADIZ) 무단 진입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2일 오전 중국 국방부와 제20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한국 국방부에서는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중국 측은 송옌차오(宋延超)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중 국방부가 우발 충돌 방지와 위기관리를 위해 지난해 개정한 '한중 해·공군 직통전화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직통 전화 추가 개통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한 후 실제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번 직통 전화 추가 개통이 중국 군용기들의 한국 방공 식별 구역 무단 진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중국 군용기는 북한이 4년4개월 만에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던 지난 3월24일을 전후해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한국 방공 식별 구역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했다.

이 밖에 양측은 또 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 한중 국방 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은 조율 중이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중 간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국방 부문에서도 고위급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군사적 신뢰 관계를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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