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대구 류한국·배광식·이태훈 구청장, 구정 탄력↑

기사등록 2022/06/02 09:13:33

행정고시·의성 출신 공통점, 나란히 3선 성공

국민의힘 경선 통과하며 당심과 민심 확인

'굵직한 현안 마무리 4년' 한 목소리

[대구=뉴시스] 왼쪽부터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에서 연임 제한인 12년을 꽉 채울 3선 구청장 3명이 탄생했다.

2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류한국(서구)·배광식(북구)·이태훈(달서구) 후보자가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이 확정됐다. 

이들 3명 모두 행정고시로 입직했고 의성 출신이라는 여러 공통점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아왔다.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구청 내부의 평가 역시 비슷하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지지율보다 높은 교체지수 도입 카드를 꺼내면서 3선 도전자들 사이에 약간의 긴장감도 돌았다.

경선 당시 지역 정계에선 3선 도전자 중 '한 명은 (공천이) 날아갈 것'이라는 설이 공공연히 돌았으나, 결과적으로 한 명도 날아가지 않았다.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얻은데다가 각 구청 부구청장직을 두루 거치는 등 행정 관록으로 향후 4년 간 마무리할 과제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류한국(68) 서구청장 당선인은 KTX서대구역 개통에 이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주민 체감형 민생정책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며 “지난 8년 간 하드웨어적인 면에 힘을 쏟았다면 보다 현실적인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저소득 1만5000가구 정비와 평리동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염색산업단지는 오는 2023년까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기도 하다.

"내당·평리권역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건립, 파크골프장 확충 등 교육·문화·생활체육 기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배광식(62) 북구청장 당선인은 용역 진행 중인 옛 경북도청 터 개발 방향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배 당선인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웠다. 대구시와 민·관합동협의회를 결성해 조속히 개발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금호 워터폴리스와 금호강 수변도시 건설, 팔거천 테마 생태공원화, 하천 재해 예방사업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투표 당선으로 가뿐히 3선을 거머쥔 이태훈(65) 달서구청장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공약 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2016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돼 다른 3선 도전자들보다 2년 모자란 10년 임기로 구청장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임 시절 대구신청사 유치에 성공했고 대구산업선 호림역 신설 등 굵직한 현안들을 뜻대로 진행해 '의지대로 다 됐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저출산문제 등 인구정책 중 하나로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12쌍이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대구신청사와  서대구 역사 개통으로 열리는 서부권시대를 착실히 대비하기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SOC사업 등 국비 확보에도 계속 힘쓸 예정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달서구만의 주체성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들을 보다 힘차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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