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떼고 광역단체장 도전 의원들… 與 '웃고' 野 '울고'

기사등록 2022/06/02 04:31:22 최종수정 2022/06/02 04:37:08

홍준표, 김태흠, 김진태, 박완수 등 당선 유력

민주당 출신은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만 '체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금배지를 내려놓고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회의원 7명은 지방선거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의원은 총 7명이다.

국민의힘에서 김은혜(경기도지사)·김태흠(충남도지사)·박완수(경남도지사)·홍준표(대구시장) 후보 4명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서울시장)·오영훈(제주도지사)·이광재(강원도지사) 후보로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서울, 경기, 강원, 충남, 경남, 대구 등에서 시·도지사를 얻게 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국정운영과 여소야대 동력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제주에서 오영훈 후보 외에는 송영길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상대 후보에게 밀리며 지방선거 압승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충남 '윤심' 김태흠 낙승

여야는 충남에서도 격돌을 벌였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직전까지 김 후보와 양승조 현직 지사는 엎치락뒤치락승부를 보이며 판세는 안갯속이었다.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아 도전장을 내민 김 후보는 2일 오전 4시 현재 53.97%의 득표율로 46.02%를 보인 양 지사에 승리했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윤석열 정부 지방 행정 권력에 힘을 실어주게 된 셈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예견된 승리…대구·경남서 국민의힘·제주서 민주당 승리

국민의힘 강세가 두드러진 대구·경남에서 이변은 없었다. 대권 주자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2일 오전 4시 기준 78.77%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17.95%)를 크게 따돌리며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2일 오전 4시 기준 66.46%로 양문석 민주당 후보(28.74%)를 앞섰다.

한편 제주의 경우, 선거 직전까지 이어진 김포공항 이전 공약 갑론을박이 제주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으나 2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55.11%로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39.48%)를 제치고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송영길 서울시장行 무산

이날 투표 열기가 높았던 강원도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2일 오전 4시 현재 김진태 후보(54.77%)는 이광재 후보(45.22%)를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 5월 통과에 공을 들이며 새로운 강원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오전 4시 현재 59.08%로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39.23%)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송 후보는 인천 계양을 의원직을 내려놓고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오세훈 서울 시장의 4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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