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

기사등록 2022/06/01 10:04:16

인도 러시아산 원유수입량, 작년 월평균 9배

중국 러시아산 원유수입량 전년 대비 11% 증가

[베를린=AP/뉴시스]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국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난 대응을 위해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3월18일 독일 엠리히하임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모습. 2022.04.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인도와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제재로 판매가 어려워진 러시아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은 금융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5월 인도에서 수입한 러시아 원유는 336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수입량 38만2500t의 약 9배가 되는 수치다.

리피니티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는 저렴한 가격에 480만t의 러시아 원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약 95달러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의 119달러보다 낮다.

앞서 5월 초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한때 줄어들었다. 당시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성명에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원유를 수입한다”면서 “러시아 원유량은 인도 총 소비량을 감안할 때 소량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했던 것이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 및 소비국이며 원유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도 러시아 원유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오일엑스'는 송유관과 해상을 통한 4월 중국의 하루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17만5000배럴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에서 11% 증가한 수치다.

해상을 통한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5월 이런 수입은 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했고, 유럽연합(EU)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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