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야당 다 죽어버리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될 것"

기사등록 2022/05/23 15:56:19 최종수정 2022/05/23 17:39:44

"민주당 마음에 안 들어도 宋 뽑아달라"

"오세훈, 서울시장 3선이면 많이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초청 대담회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2022.05.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어도 송영길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학생회실에서 열린 연세대·서울대·중앙대 총학생회와의 지방선거 대담회에서 "저를 뽑아주신다면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다 죽어버리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송영길은 5선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를 한 사람"이라며 "당내 발언권이 없을 수가 없다. (저에게) 주신 말씀을 이뤄낼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20년 하며 (깨달은 점은) 만고의 진리가 견제와 균형이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송영길이 서울시장 된다는 것이 민주주의와 견제·균형을 살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송 후보는 경쟁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3선이나 했으면 많이 하지 않았냐"며 각을 세웠다.

그는 "국회의원도 3선 (이상은) 그만하라고 4선 출마금지법을 만들자고 하는 판"이라며 "법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이상 (연임을) 못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 4년 끝나면 또 대권에 나간다고 하고, 5선도 생각한다는데 같은 오씨라 5선 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5선 시장이 어디 있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3선 하던 사람 4선 시키면 매너리즘으로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기 어렵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서울을 바꿔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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