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광주 학살세력 후예…진상규명 협조해야"

기사등록 2022/05/18 09:33:41

"일부 수도권, 충청, 강원 해볼 만해…다행"

성비위 문제 "우리가 잘못, 책임져야 된다"

"성상납 대표·성희롱 원대가 할 얘긴 아냐"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2.05.17.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42주기인 18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 후예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인데 그 후에도 보면 국민의힘이 광주에 안 가거나, 가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참석한다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아직도 성폭행 문제라든지 고문, 발포 책임자, 헬기 기총소사 책임자 문제 (등이) 전혀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광주를 찾은 배경을 두고는 "어제(17일)가 (5·18)전야제라 광주시민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서, 공식 행사에서는 뵙기가 좀 어렵지 않나.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아직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그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6·1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수도권 일부, 충청에, 일부 강원까지도 조금 가능성이 있다, 해볼 만하다고 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저는 안전할 수 있지만 제 대선 패배 때문에 겪는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건 비겁하다. 깃털만큼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티끌만큼이라도 우리 후보들이나 당에 지원이 가능하다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다하는 게 패장으로서 책임지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인천 역시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하기에 따라 '국민들께서 결집해 투표하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본다"며 "그 여세를 몰아 충청에서도 상당 부분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 득표율만큼 지지층 결집으로 최종 결론이 날 수 있다고 자신하나'라는 물음에는 "없는 길도 만들어야 되는 게 정치라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포기, 좌절하지 않고 우리가 대선에서 꿈꿨던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내자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시면 압승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 성비위 문제를 놓고는 "우리 민주당 잘못했다. 국민들께서 비판하는 것은 겸허하게 100% 받아야 되고 책임져야 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최소한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여당 대표, 또 지나가는 부부를 성희롱했던 여당의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할 얘기는 최소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성남FC 뇌물수수 고발 사건 관련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선 "사골 우려먹는 거다. 내가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고발해놓고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무혐의 났다.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다. 뇌물 받아 먹고"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