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더운 물 목욕 등 자가치료 설명
최소 5일 격리…10일 동안 마스크 착용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증상에 맞는 치료 방법, 물 섭취와 소변 배출 간격 등 세세한 '자택격리 지침'을 공개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택에서의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방법과 자택격리 시 지켜야 할 섭생' 기사에서 "중국의 보건전문가들이 소개한 자료"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병원에 제때에 갈 수 없을 때에는 자택격리되어야 하며 조건이 허용되면 독방을 내야 한다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약으로는 인터페론, 로피나비르 등의 약물을 결합하고, 모든 약물치료는 의사의 지도 밑에서만 진행할 것을 명시했다.
경증환자의 경우 자택격리 치료를 할 수 있고, 환자를 독방에 눕히고 마스크를 끼게 해 다른 사람이 감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휴식을 하면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고기국이나 꿀차, 과일즙도 괜찮은 선택"이라며 "소변은 4~5시간 간격으로 보아야 한다. 심각한 탈수는 감염자들이 입원하게 되는 원인들 중 하나"라고 했다.
또 고열 혹은 지속적 열이 있을 경우 비처방해열제를 복용해 체온을 낮추고, 더운 물 목욕을 하며 증기를 들이마시라고 당부하는 등 자가 치료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신문은 자가격리 지침과 관련해 "전파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를 찾아가는 것을 제외하고 집에 최소한 5일 동안 있어야 한다"며 "함께 있을 때에는 최소한 10일 동안 마스크를 끼고 있으며 식사를 함께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도 다른 사람과 최소 1.8m의 간격을 보장하고, 공동으로 쓰는 공간의 접촉 표면을 소독하라고 세세하게 조언했다.
이밖에도 자택격리 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야생동물을 절대로 먹지 말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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