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TBS, 평생교육 방송으로 기능 전환 구상중"

기사등록 2022/05/13 10:02:49

"TBS, 이름·기능 바꾸면 시민들께 도움될 것"

"송영길 내곡동·구룡마을 개발 공약 과장돼"

"UN 5본부 유치는 중앙정부나 가능한 일"

[서울=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있다. 2022.05.13. (사진 = 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를 교육방송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운전하시면서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교통방송의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 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평생교육이 중요한데, 평생교육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이 되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의 전환을 지금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미디어재단 TBS 기능과 편성 내용을 조례로 규정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편성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며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아마 서울시민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방송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구룡마을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공약에 대해 "그 지역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송 후보께서 계산한 물량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며 "서울 사정에 밝지 않으시기 때문에 과장되고 기대만 섞인 희망사항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차츰 앞으로 논의를 통해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룡마을은 용도지역상 송영길 후보가 말하는 물량의 3분의 1이 맥시멈이다. 그리고 내곡동 지역도 다소 과장된 수치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후보는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호, 구룡마을 개발로 1만2000호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주택공급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제는 빈 땅이 없기 때문에 서울 시내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따라서 허물고 새로 짓는 방법으로 신규주택 숫자를 늘려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53개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속도를 내고 있고 예정대로 한다면 2025년까지 8만7000 가구가 공급이 추가로 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UN 5본부 유치 공약에 대해 "유치하면 좋지만 그 작업은 중앙정부가 그야말로 외교력을 총력지원해도 될 수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며 "UN에서 몇 개 위원회를 통과해야 되고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건 비용도 엄청나게 들어가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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