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5곳과 UAM 컨소시엄
정부 주도 'K-UAM' 사업 참여 추진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5곳과 손잡고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K-UAM GC는 오는 2025년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해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 관리 체계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실증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전 운행에 필요한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과 통신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교통 관리 시스템은 여러 UAM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비행 경로와 운항 정보를 분석하고 항로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김없는 이동 지원을 위해 자동체크인 및 보안검색기능 등 UAM 서비스 앱을 만든다.
GS칼텍스는 UAM 이착륙 시설을 전국에 구축하게 된다. 제주항공과 드론 전문 업체 파블로항공은 각각 운항 서비스와 관제 시스템을 맡는다.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 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항공 경로 설계와 기체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앞서 SK텔레콤은 국토부가 주관한 'UAM팀 코리아'에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교통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5년 사용 노선 사업화 목표도 공식화하기도 했다. KT는 작년 11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본격 경쟁에 나섰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이른바 '에어택시', '드론택시', '플라잉카' 등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미래 교통서비스다. 기존 헬기가 다니는 상공보다 약간 높은 300~600m 고도에 UAM 전용 하늘길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UAM 상용화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내다봤다. UAM이 국내에서 상용화되면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서울 여의도~인천공항(약 40㎞) 구간을 3분의 1 수준인 20분 만에 주파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해 이동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전기를 동력원으로 이용해 소음이 작고, 오염 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장점도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2020년 70억원 수준에서 2040년 175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보호는 물론 수출까지 가능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꼽히면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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