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800만 영화 '친구' 거절하고 5만 '싸이렌' 출연한 이유

기사등록 2022/05/11 08:32:31
[서울=뉴시스]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배우 정준호. 2022.05.11.(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영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배우 정준호가 영화 '친구' 캐스팅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찐친 배우 정준호와 최대철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영화 '친구'의 장동건 역할이 원래는 먼저 정준호가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 '친구' 했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냐"고 묻자 정준호는 "장동건 역할을 내가 했다고 장동건처럼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호는 "곽경택 감독님하고 영화를 찍기로 하고 대사까지 서로 맞춰보고 아이디어도 다 내고 대본 리딩까지 마쳤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내 인생에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을 만났다"며 절친 신현준을 언급했다.

그는 "신현준이 나보다 영화를 빨리 했으니 조언을 구하러 '친구' 대본을 보여줬었는데 '야 이거 무슨 교복 입고 나오는데 되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밑밥을 까는데 자기가 할리우드에서 넘어온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있는데 나한테 잘 어울릴 거 같다며 대본을 줬다. 그 영화가 폭망한 영화 '싸이렌'이다. 그래서 내가 '친구'를 못 찍게 되면서 장동건씨한테 직접 대본을 줬다. 그 당시 장동건씨가 '형 너무 신선하고 재밌는데 왜 안해? 이거 해!'라고 했었다. 그 판단을 잃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당시 '친구'는 약 800만명으로 흥행을 했고 '싸이렌'은 약 5만 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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