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등산로에 숨겨진 유적 8곳 소개
경내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북악산 등산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청와대 동편·서편에서 출발할 수 있는 해당 등산로는 인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북악산 지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다. 지정된 탐방로를 준수해야 하고, 군사기지·시설에 대한 드론 비행 및 촬영을 금지한다. 산불예방을 위해 라이터·성냥 등 인화물질 휴대나 탐방 중 흡연·음주는 불가하다. 자연공원법에 따라 반려견 동반 출입도 제한된다.
문화재청이 추천하는 북악산 등산로에 숨겨진 유적 8곳을 소개한다.
◆법흥사 터
신라 진평왕 때 건립한 절터로 알려져 있다. 북악산(정식명칭: 백악산) 동편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축대·주춧돌 등이 남아있다.
법흥사는 신라 진평왕 때 나옹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이에 관한 뚜렷한 기록은 없다. 1955년에 청오스님이 사찰을 증축했으며, 1968년 1·21 사태 이후 신도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북악산 남측면 개방을 기념한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불교계는 이를 종교적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법흥사가 진평왕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사찰이라는 점에서 사찰 복원을 위해 옮겨진 초석을 '성보'(성스러운 보물)로 여겨왔는데, 이를 깔고 앉은 것은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고 불교계는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법흥사터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 문화재가 아니다"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으로 약 200m 떨어진 계곡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사찰의 암자 터다. 바위굴, 마애미륵보살입상과 여러 개의 각자가 있다.
서울 한양도성은 서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조선 시대 도성으로, 둘레는 약 18㎞다. 서울 종로구 누상동 산1~3번지 일대로, 남대문과 동대문 등의 성문과 암문, 수문, 여장, 옹성 등에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조선의 도성 4대문 중 정북에 위치한 문으로 북쪽 방향을 출입할 때 이용했다. 본래 이름은 숙청문이었으나 중종(재위1506~1544년) 이후 숙정문으로 바뀌었다.
북악산 정상에 두 개의 바위가 있다. 선사시대 소망을 기원하며 작은 돌로 바위 표면을 갈아낸 홈인 성혈이 있다.
백악산 정상에서 삼청동 쪽 방향 8부 능선에 돌출해 있는 바위다. 부아암이란 이름은 서로 포개진 두 개의 바위가 마치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이 바위는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이므로 마치 북악산의 상징과도 같다.
청와대 뒤 북악산 동쪽 끝에 위치한 이 바위는 북악산의 끝이라 하여 말바위(末岩)라 하기도 하고, 생긴 형상이 말머리와 흡사하다 해 말바위(馬岩)라고 칭한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성북동, 동대문, 세종로, 경복궁 등을 포함한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숙정문 북서쪽 약 400m 지점에 있으며 정남쪽방향으로 경복궁이 자리 잡고 있다. 일제는 이 바위 상단부에 쇠말뚝을 박았다. 광복 후 이 바위의 쇠말뚝을 제거하고 우리 민족의 발전을 기원하는 촛대를 세우며 이름을 '촛대바위'라고 정했다.
2006년 4월 1일 숙정문과 함께 삼청터널 북쪽 홍련사에서 도성(서울성곽)을 따라 이곳까지 약 1.1㎞가 일반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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