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논문은 연습용 리포트 수준…수사 언급 과해"
"온라인 튜터링은 받았지만 벤슨과 접촉점 없어"
일각에서 제기된 자녀의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필자로 지목된 이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 전 장관 딸 관련 지적에 "혹시 조국 전 장관 사건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그 수사팀에 물어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중생, 물론 그(수사) 당시 조민씨는 30세였다"면서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라고 하니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딸이 대필 의혹이 있는 논문을 제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상을 받았다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수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겠다"고 질의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솔직히 그동안 딸의 교육과정에 대해 잘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 지방 좌천때 있었던 일이라 뒤늦게 과정을 들었다"며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 스펙 논란에 대해 "(언급된 논문 및 수상실적 등은)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될 계획도 없다. 학습하는 과정에서 아카이브(기록)를 쌓은 것"이라며 "입시에 쓰인 적이 없는 습작 수준의 글을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자녀의 논문 표절 및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표절률이 높다고 헀는데 우리의 카피킬러(표절 검증 사이트)로 보면 낮아진다고 한다"며 "비교 대상이 되는 자료를 카피킬러로 돌리면 오히려 50% 이상의 표절률이 나온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딸이 한 (논문) 부분이 인용이 많이 돼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딸이 학습 과정에서 온라인 원어민 튜터의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대필자로 지목된) '벤슨'이라는 사람과 접촉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
또 "저 정도의 습작을 올린 것을 두고 학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약탈적 학술지에 올린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고교생 기준으로 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칙이나 위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아닌 만큼 딸이 운이 좋고 혜택을 받았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저 역시 (딸에게) 나중에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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