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안겨 준 대구서 3년만에 방어전
지난해 9월 김수철 이겨 페더급 챔피언 등극
종합격투기(MMA) 통산 9승1패를 기록 중인 박해진은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60에서 김수철(30·원주로드짐)과 1차 방어에 나선다.
김수철은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다. MMA 통산 16승 1무 6패를 기록 중인 김수철은 이번에도 주 체급보다 한 체급 올려 박해진을 상대로 다시 한번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대구는 박해진에게 패배라는 것을 알려 준 뼈아픈 곳이다.
박해진은 2019년 9월 대구에서 개최된 로드FC 055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이정영(27·쏀짐)과 생애 첫 타이틀전을 치렀다.
당시 박해진은 첫 방어전을 치르는 이정영에게 1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KO 패를 당했다. 이는 자신의 MMA 통산 첫 패배였다.
박해진은 이정영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졌는지 조차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박해진은 지난해 9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로드FC 059에서 김수철과 페더급 타이틀 전을 치러 1라운드 4분50초만에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길로틴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둬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3년만에 패배라는 아픔을 준 대구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박해진은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해진은 "2019년도에 있던 일이 다시 발생하면 안된다는 이런 걱정이 많았다"며 "많은 지인들이 보러 올 건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로드FC에서 시합을 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파이팅 스타일을 좋아했던 수철이 형과 한 번 더 시합을 하게 됐다"며 "수철이형과 커리어나 인지도로 비교할 시 많이 밀리지만 실력으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수철이 형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며 "최고를 다시 한번 또 이기면 내가 최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합을 이기고 대한민국 MMA에서 기억될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철도 박해진에게 "시련이 다가올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철은 "저번하고 확실히 달라진 김수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도 있을 거고 한창 시합 뛰었을 때의 김수철로 돌아가는 느낌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혼이 나갈 정도까지 훈련하고 있다"며 "화끈한 경기로 박해진에게 시련이 다가올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드FC 060은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1부는 오전 11시, 2부는 오후 2시에 각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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