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KN-25에 비해 길어져 사거리 증가
4연장 발사 쳬계에서 5연장으로 개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달 25일 열렸던 북한 열병식 당시 신형 초대형 방사포(KN-25)가 등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이 조만간 시험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북한 인민군 창건 주년 기념 열병식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영상에 의하면 신형 KN-25는 방사포 대열의 가장 마지막, 그리고 소형 SLBM 직전에 등장했다"며 "북한이 매번 열병식에서 신형 장비를 해당 유형 대열의 마지막에 배치한다는 점을 고려 시 해당 장비가 방사포 계열 신형 유도 무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기존 KN-25와 신형 KN-25 발사 차량 모두 4축 차륜형이지만 전방 2축과 후방 2축 사이 간격 차이가 소폭 있어 보인다"며 "따라서 기존 KN-25 대비 전장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대된 전장만큼 추진제 추가 탑재로 기존의 KN-25(400~500㎞) 대비 사거리가 500㎞ 전후로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탄두 중량 역시 소폭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그 결과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신형 KN-25 사정권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유사시 북한이 신형 KN-25와 유사한 사거리를 보유한 KN-23, KN-24 등을 한미 연합 주요 자산을 표적으로 동시에 운용할 경우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 체계에 혼선을 초래해 효과적인 대응이 일부 제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공개된 영상에서 전략 무력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형화·경량화 된 핵탄두 탑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형 KN-25는 5연장 발사 체계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KN-25와 마찬가지로 발당 20초 이내 발사(최대 2분 이내 5발 모두 발사)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현재까지 신형 KN-25 시험 발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최초 시험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시험 발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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