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스스로 책임 뜻 재차 사의…더 미루기 어려워 수용"
"검찰 사무 공백 국민피해 우려…檢간부 사의는 반려"
박성진 대검차장 체제 유지…尹취임 후 새 총장 지명할 듯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한 차례 반려했으나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재차 사의를 밝혀왔다"면서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돼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외에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의를 반려한다"며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물론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권순범 대구고검장 등 검찰 지휘부의 집단 사직을 일괄 수리할 경우 법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의미다.
김 총장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의 입법 강행에 반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두 번째 사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앞선 4월18일 문 대통령이 한 차례 사표를 반려하며 국회 설득과 임기를 채울 것을 주문했지만 민주당이 입법을 강행하자 22일 두 번째 사표를 내고 무기한 연가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이날 퇴임식 개최를 계획했다가 검찰 내부 반발 여론을 의식해 별도 공식행사 없이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9일로 연기되면서 퇴임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최근 민주당 출신 의원 입각한 나머지 6명의 장관들과 함께 새 정부 출범 전 일괄 사퇴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퇴임 때까지는 박성진 대검 차장의 총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후 새 총장 지명을 비롯해 검찰 지휘부를 새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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