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국제고 재학하며 미국 대학 활용 스펙 보도
"기업 공정 심사 거쳐, 딸 이름 기증 사실 아니다"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에 무리한 프레임 씌워"
한 후보자 측은 4일 관련 보도에 대해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며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한 매체는 '엄마 친구 임원인 기업에서 노트북 50대 받아 딸 이름 기부'라는 내용으로 한 후보자 딸이 대학 진학에 활용할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한 후보자의 딸이 현재 국내 유명 국제학교에 다니며 유학 전문 미술학원에 등록하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전자책 발행 등 최근 활동을 보면 국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국외 대학에서는 봉사를 포함해 수험생의 사회적 활동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한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에 어머니 인맥이 동원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는 취지다. 특히 노트북 기증 과정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지인인 '기업의 법무 담당 임원'이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 측은 또 "기부증 영수증도 후보자 장녀가 아니라 해당 기업 명의로 발급됐으므로 딸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딸은 온라인 화상 학습지도 지원 봉사단체를 조직해 운영하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 측은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학습봉사'를 해 오면서 오프라인 방식으로는 시간과 거리의 제약으로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에 걸쳐 경제적 여건으로 1:1 과외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하는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기획해 국내, 해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학습지도를 원하는 아동복지시설과 연계해줘 시설 아이들이 원격으로 화상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봉사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 기업에서 사회공헌위원회에서 활동하던 A씨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회사가 전사적으로 노트북을 교체하며 기존 사용하던 중고노트북을 폐기해 온 사실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후보자의 딸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는 아동복지시설의 아이들이 디바이스 부족, 성능미비 등으로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 후보자 측은 "이에 회사에 중고노트북을 폐기 하는 대신 시설에 기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해 회사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회사에서 직접 실제 1:1 수업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광주광역시, 충주시 등 소재 아동 복지 시설에 폐기 대상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후보자는 이 모든 과정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미성년 자녀의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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