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인플레 억제를 위한 방안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하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소재 밀큰 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언명했다.
타이 USTR 대표는 대중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정책 변경도 중기적인 목표를 염두에 두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략적 관점에서 뭔가를 행할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에 대처해 어떤 조치를 강구한다 해도 더욱 탄력성 있고 지속적인 세계 경제를 구축한다는 중기적인 목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통화, 세금, 정책이 치솟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문제를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수입관세 인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타이 대표는 인플레와 싸우기 위해 광범위하게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주장에는 이견을 제기해 대규모 관세 인하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회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자전거와 의류 같은 중국산 비(非) 전략적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내려 고공행진 하는 미국 인플레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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