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尹취임식에 외무상 파견 조율…尹·박진과 면담 조정"(종합)

기사등록 2022/05/02 15:07:32 최종수정 2022/05/02 16:52:43

NHK·지지통신·산케이 등 日언론들 보도

[도쿄(일본)=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있다. 2022.05.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파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공영 NHK는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자신의 참석은 보류하고 각료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각료 중에서는 하야시 외무상의 파견이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한국 정권 대응에 기대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이러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NHK는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은 보류하고 하야시 외무상 파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알려졌으나, 강제징용·위안부라는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 측이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폴란드를 방문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4일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02.

특히 통신은 하야시 외무상의 윤 당선인 면담 외에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의 면담이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해 한국 측의 구체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일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케이 신문도 일본 정부가 윤 당선인 취임식에 하야시 외무상 파견 방침을 굳혔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징용공(강제징용) 소송,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아 이번 방한은 보류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측으로부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둘러싼 확약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취임식에 맞춘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 등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사실상 파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방한을 보류하는 대신 하야시 외무상을 취임식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일본으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행보로 한일 관계 개선 의향을 시사하고 있다. FNN은 협의단 방일을 두고 "일본, 미국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며 "한국 측에서 기시다 총리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징용 소송(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에 대해 정부·여당 내에서는 신중론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차기 (한국) 정권이 (앞으로) 취하는 태도를 파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FNN은 전했다.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참석 대신 하야시 외무상 파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하야시 외무상의 방한을 통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새 정권의 자세를 신중히 파악한 후, 윤 당선인과의 직접 대화 기회를 모색할 태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