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4대 국유은행에 파산처리 TLAC債 발행 허용

기사등록 2022/05/02 11:26:4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 당국은 4대 국유은행에 은행 파산처리를 원활하도록 하는 총손실 흡수능력(TLAC) 채권의 발행을 허용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4월29일자로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에 금융 시스템에 혼란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TLAC 채권을 발행하라고 통지했다.

이들 국유은행은 중국과 주요국 금융 당국으로 이뤄진 금융안정이사회(FSB)로부터 글로벌 시스템상 중요은행으로 지정받았으며 TLAC 목표를 2025년까지 충족해야 한다.

은보감회는 TLAC 채권이 은행의 경영파탄 시 채권자에 원금 감면과 면제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보통주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0월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에 2025년 1월1일부터 보유자산액에 위험 가중치를 붙인 리스크 애셋(asset)의 16%, 2028년부터 18%에 대해 TLAC를 갖추라는 법규를 제정했다.

당시 당국은 대형은행의 리스크 처리제도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사업확대를 억제해 시스템 리스크의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규제 조치로 4대 국유은행은 각각 앞으로 5~8년 동안 매년 1000억 위안씩 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2025년까지 4대 은행이 마련해야 할 충당금 규모는 최소 3조 위안(약 5688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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