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부모 마음에 대못을 박은 아이들도 그 아이들을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부모도 모두 울었다.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8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방호식(최영준)은 딸 영주(노윤서)에게 등을 돌리곤 눈물을 쏟았고 정인권(박지환)은 아들 현(배현성)에게 상처 받았다.
전교 1등 방영주와 전교 2등 현은 임신 6개월을 뒤늦게 알고 출산을 결심해 양가는 물론 학교까지 발칵 뒤집혔다. 홀로 애지중지 딸을 키운 방호식은 영주의 출산 결심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정인권은 아들 현을 때리며 분노했다.
방호식은 딸 영주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을 포기하고 학교로 가 담임교사를 만났다. 교사는 "학교에서는 학생 인권 조례에 맞게 영주, 현이 받아주기로 했다. 임신해도 학교 다닐 수 있다. 그러니까 아버님도 영주 받아주세요”라고 설득했다. 방호식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딸 영주를 보지도 않은 채 학교를 나섰고 영주가 따라 나오자 "너 살 집 얻어주겠다. 거기서 현이랑 살든 애랑 살든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영주는 “죽어도 잘못했다고 안할 거야. 내 아기가 실수라고 죽어도 말 못해. 그래도 너무 미안해. 아빠 외롭게 해서. 아빠는 이 세상에 내가 전부인데 외롭게 해서 너무 미안해. 그런데 아빠, 나도 너무 외로워. 현이도 아기도 있는데 아빠가 없어서 너무 외로워”라며 눈물 흘렸고 방호식도 뒤돌아서 눈물 흘렸지만 다시 딸을 돌아보거나 달래주지는 않았다.
현은 그런 아버지 정인권의 등을 끌어안고 "잘못했어요 아빠"라며 오열했고 정인권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방호식은 정인권을 찾아 갔다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누구보다 자랑이었고 삶의 이유였던 자식들이라 아버지들은 더욱 아팠다. 현과 영주의 결심도 힘든 것이었지만 정인권과 방호식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역시 힘들었다. 자식이라 더 절절했던 정인권과 방호식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더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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